이라크군, 모술서 IS 완전격퇴 초읽기…"며칠내 최종 승리 선언"

입력 2017-06-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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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모술서 IS 완전격퇴 초읽기…"며칠내 최종 승리 선언"

모술서 소탕작전 지속…"구시가지서 IS 대원 200~300명 저항"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라크 정부군이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근거지이자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에서 IS를 상대로 완전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라크군 사령관 압둘가니 알아사디는 30일(현지시간) 오전 모술에서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를 상대로 한 8개월간의 모술 탈환전에서 며칠 내로 최종 승리를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와 AP통신이 보도했다.

또 다른 이라크군 지휘관들은 모술 시내의 IS 중요 거점을 이미 탈환했으며 소탕작전을 계속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군에 따르면 IS 잔당 세력은 현재 모술 올드시티(구시가지)의 좁은 구역에 사실상 봉쇄된 상태로 있다. 이곳에서 IS 대원 200~300명이 남아 저항을 하는 것으로 이라크군은 추정했다.

그러나 올드시티와 연결된 진입로의 폭이 좁은 데다 이 일대에 있는 민간인 인명 피해 우려로 마지막 IS 소탕작전은 신중하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모술에서는 지금까지 이라크군과 IS의 치열한 전투로 민간인 수백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수십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앞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전날 성명을 내고 "모술 알누리 대(大)모스크가 우리의 수중으로 되돌아온 것은 다에시라는 '거짓의 나라'가 끝장났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실상 IS로부터 모술 탈환을 선언한 것으로 이는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 8개월, IS가 이 도시를 점령한 지 3년만이다.

IS가 이라크 최대 근거지였던 모술을 잃은 데다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서도 정부군 등의 압박을 받고 있어 이 무장조직의 세력은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BBC는 국제연합군의 트위터 발표를 인용해 IS가 장악했던 8만4천㎢ 영토가 탈환됐고 지금까지 400만명 이상이 IS로부터 해방됐다고 전날 보도했다.

반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 마킷은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쳐 여전히 약 3만6천200㎢의 영토를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IS의 매달 평균 수입이 2015년 2분기 때 8천100만 달러(약 927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2분기엔 1천600만 달러(약 193억원)로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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