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인의 용사상에 펜스 美부통령과 공동 헌화
펜스 부통령 아버지 6·25전쟁 참전용사로 알려져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19인의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 헌화하고 6·25전쟁 때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이역만리에서 달려온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며 묵념했다.
이날 참배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동행해 공동으로 헌화했다.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는 6·25전쟁 참전용사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 외에 미 의회에서 피트 세션스 하원 규칙위원장과 피터 로스캄 공화당 하원의원이 참석했으며, 두 의원의 아버지 역시 6·25 참전용사다.
이밖에 토마스 스티븐스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장, 윌리엄 웨버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이사장,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당시 희생된 미군 장교의 부인인 마르시아 보니파스 여사, 줄리엔 바렛 여사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1992년 착공해 1995년 준공됐으며, 착공식에는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준공식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했다.
건립 비용 1천650만 달러는 기업과 단체, 개인 기부로 모금했으며, 한국 기업의 현지 법인들도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주요 구조물은 19인의 용사상과 벽화, 참전국가명비, 회상의 연못 등이다.
19인의 용사는 육군 1개 분대 13명과 해군 의무병, 육군 관측장교, 공군 항공통제장교, 해병대 기관총조 3명으로 구성됐다.
19인의 용사상은 화강암 재질 벽화에 반사되도록 설계됐다. 본래 용사상과 벽화에 반사된 모습을 더하면 '38명'이 되는데 이는 38도선과 38개월간의 전쟁 기간을 의미한다.
19인상 정면의 지면에는 '전혀 몰랐던 나라,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부름에 응했던 우리의 아들과 딸들을 기린다(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참전국가명비에는 유엔(UN) 참전국 22개 국가가 영문 알파벳 순으로 새겨져 있다.
회상의 연못 둘레에는 미군 및 유엔군 희생자 수가 기록돼있으며, 우측 화강암 벽에는 6·25전쟁을 대표하는 문구인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가 새겨져 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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