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지와 관심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도 장관은 3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폐회사를 하면서 "내년 2월 열릴 평창올림픽에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면 인류 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숭고한 가치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IOC 위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폐회식에는 바흐 IOC 위원장과 북한의 장웅 IOC 위원 등도 참석했다.
바흐 위원장은 대회 폐회식 참석차 방한해 "IOC는 지난 2월에 이미 북한올림픽위원회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권유했다. 우리는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그 외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과 7월 3일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수차례 말했다.
도 장관은 "이번 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 이상을 실현한 대회라고 평가한다"면서 "어려운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북측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대회에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북한 주도로 발전한 ITF 시범단의 역사적 방한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측을 방문한 리용선 ITF 총재와 장웅 IOC 위원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ITF 시범단의 방한을 통해 남북 체육 교류가 활성화하고 평화 증진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올해 9월 평양에서 열릴 I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WTF 시범단의 방문이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WTF와 ITF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평양에서 열릴 ITF 세계선수권대회 기간에 맞춰 WTF 시범단이 9월 16∼20일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도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세계평화에 기여한 IOC의 올림픽 정신을 지지하고, 올림픽 정신의 확산에 기여하는 WTF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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