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일리노이대 中여성연구원 납치돼 살해된 듯…용의자 체포

입력 2017-07-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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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일리노이대 中여성연구원 납치돼 살해된 듯…용의자 체포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지난 4월부터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박사과정 입학을 준비 중이던 중국 출신 20대 여성 연구원이 실종 3주 만에 납치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일리노이지역신문 뉴스-가제트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9일 일리노이의 중부 대학도시 어바나-샴페인에서 실종된 중국인 장잉잉(26)씨를 납치 후 살해한 혐의로 브렌트 크리스천슨(27)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FBI는 "크리스천슨이 장씨를 납치했다고 말한 것을 수사관계자들이 들었다"면서 그의 발언과 지금까지 수집된 단서들로 볼 때 장씨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장씨는 베이징대학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명문 주립대 일리노이대학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지난 4월 24일 미국에 도착했다.

학교 측은 장씨가 '작물 광합성'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올가을 박사과정에 들어갈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께 캠퍼스 인근 한적한 거리에서 검은색 새턴 아스트라 해치백 차량의 운전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차량에 올라타고 사라졌다. 인근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 분석 결과 운전자는 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FBI는 차량 운전자가 장씨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여왔으며, 지난 27일 장씨가 실종 당시 탑승한 차량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남평에서 공장 운전기사로 일하는 장씨의 아버지 장영고(53)씨는 지난 17일 친지 2명과 함께 미국에 도착, 일리노이대학 내에 머물면서 딸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려왔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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