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PGA챔피언십 공동 선두 김세영 "메이저 대회라 더 좋다"

입력 2017-07-0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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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PGA챔피언십 공동 선두 김세영 "메이저 대회라 더 좋다"

양희영 "어제보다 샷 감각 안 좋지만 아직 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세영(24)이 메이저 대회라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재미있고 더 좋다"라며 특유의 두둑한 배짱을 과시했다.

김세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1·6천588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가 된 김세영은 재미동포 대니얼 강과 함께 공동 1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았고, 이후 3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으나 5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이며 곧바로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7,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2라운드를 마무리한 김세영은 "비도 오고 해서 핀을 공격적으로 공략, 버디 기회가 많았다"며 "예전보다 확실히 샷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으나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는 우승이 없는 김세영은 "바람 부는 날은 샷을 낮게 치려고 노력한다"며 "원래 공격적인 성향이지만 기회를 기다리며 내 플레이를 하다 보면 성적은 자연히 올라간다. 그래서 바람 부는 날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비가 왔기 때문에 그린도 공을 잘 받아줬다"며 "그린이 어려워서 공략을 잘해야 하는데 오늘은 비의 영향으로 그냥 핀을 보고 바로 때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평소 활달한 성격에 투어 통산 연장전 성적이 3전 전승일 정도로 배짱이 두둑한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라 부담이 있지 않으냐'는 물음에 "메이저 대회라 더 좋다. 더 웅장한 느낌이 나니까 선수로서 재미있고 영광"이라고 답해 오히려 큰 대회의 중압감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1타 차 공동 3위인 양희영(28)은 "오늘은 어제만큼 샷이 잘되지 않았다"며 "그래도 마무리가 잘 됐고, 아직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3라운드 이후 선전을 다짐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10위 이내 성적을 15번이나 거뒀으나 우승은 없는 양희영은 "중요한 것은 페어웨이와 그린을 꼭 지키는 것"이라며 "나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하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바람 불고 비 오는 날씨는 누구나 힘들다"며 "그럴수록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 경각심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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