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 급증…반년만에 대출잔액 3배, 대출자 2배로

입력 2017-07-02 12:00  

P2P 대출 급증…반년만에 대출잔액 3배, 대출자 2배로

최고금리 내린 대부업 대출자 250만명으로 감소…대출잔액 14조6천억원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P2P 대출 이용이 급증해 반년 만에 대출잔액은 3배로, 대출자는 2배로 늘었다.

금융위원회,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대부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부업 대출자는 250만명으로 6개월 전보다 13만명 줄었다.

이는 법정 최고금리가 지난해 3월 연 34.9%에서 27.9%로 인하된 영향이 크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250만명이 대부업체에 진 빚은 14조6천억원이다. 1인당 평균 584만원이다.

대출잔액은 6개월 전보다 2천억원 늘었다. P2P 대출이 통계로 잡힌 효과가 반영됐다.

P2P 대출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과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P2P 플랫폼을 통해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P2P 대출잔액은 지난해 6월 말 969억원에서 12월 말 3천106억원으로 220.5% 증가했다. 거래자도 3천62명에서 6천632명으로 116.6% 늘었다.

반면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경우 대출잔액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형 대부업자 대출잔액은 지난해 6월 말 12조9천억원에서 12월 말 12조8천억원으로 줄었다.

대부업체는 8천654개로 6개월 전보다 326개 감소했다. 지방자치단체 등록 대상인 개인·소형 대부업자가 감소한 결과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는 851개다.

대출 이용 기간은 1년 미만이 59.3%, 1년 이상이 40.7%로 단기 이용이 많은 편이다.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들이 기존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도한 결과다.

용도는 생활비 57.6%, 사업자금 24.7%, 다른 대출 상환 9.3% 등이었다. 대출자는 회사원이 60.3%, 자영업자 21.4%, 주부 5.6% 등의 순이었다.

대출자의 신용도(나이스신용평가 기준)는 4∼6등급이 23.3%, 7∼10등급이 76.7%였다.

금융위는 대부업체 감독·관리 체계가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영업 행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주식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지나친 연대보증 요구, 중개업자의 과잉 대부 유도, 채권추심업자의 과도한 추심 등이 주요 감시 대상"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햇살론 공급 등 서민금융 지원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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