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벤처·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Korea New Exchange)가 1일 네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코넥스는 출범 후 시가총액이 8.9배로, 상장사 수는 7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5배로 각각 증가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넥스시장의 시총은 4조1천579억원으로 2013년 7월 1일 출범 당시의 4천689억원보다 786.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의 시총은 작년 7월 5조3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찍었지만 비교적 큰 업체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며 다시 줄었다.
코넥스 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출범 첫 달의 6만1천주에서 최근 24만7천주로 4.0배가 됐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13년 3억9천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3억7천만원으로 3.5배로 늘었다.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회사는 149개사로 출범 첫날(21개사)과 비교하면 7.1배로 늘어났다. 하루 동안 거래가 이뤄진 상장사의 비율을 뜻하는 거래 형성률은 출범 첫해 49.6%에서 올해 상반기 76%로 26.4%포인트 상승했다.
코넥스 출범 후 약 1년이 지난 2014년 7월 아진엑스텍[059120]이 처음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마쳤고 같은 해 메디아나[041920], 테라셈[182690], 랩지노믹스[084650], 하이로닉[149980], 아이티센[124500] 등 6개 기업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완료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를 통한 합병상장을 포함해 2015년에 8개사, 작년엔 11개 회사가 코스닥으로 옮겼다. 올해는 씨아이에스[222080]와 이엘피[063760]가 코스닥으로 둥지를 옮겼다.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시장 기능도 강화됐다.
개장 이후 코넥스에서는 84개사 상장 기업이 자금 4천73억원(179건)을 조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개사당 평균 38억3천만원을 조달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코넥스 시장의 진입 문턱을 일부 낮추고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요건도 완화하는 등 코넥스 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제도를 개선했다.
지정 기관투자자의 투자유치 요건을 지분율의 10% 이상 또는 투자액 30억원 이상으로 완화하는 등 기술특례상장제도 요건을 대거 완화하고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시장으로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신속 이전 상장(패스트 트랙·FAST TRACK) 신청 요건도 풀었다.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며 "최근 시총이 4조원대로 회복하는 등 코넥스가 성장세를 되찾고 있어 각종 대책으로 코넥스 거래를 활성화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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