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방 "걸프국 단교·봉쇄, 무혈 선전포고"

입력 2017-07-01 15:26  

카타르 국방 "걸프국 단교·봉쇄, 무혈 선전포고"

터키서 국방장관 회담…터키 국방 "카타르 권리 존중해야"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국에 카타르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피크리 으시으크 터키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칼르드 알아티야 카타르 국방장관을 만나 카타르가 처한 외교 고립사태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으시으크 장관은 회담에서 "형제지간인 걸프국 사이에 벌어진 문제를 카타르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진솔한 대화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터키·카타르 국방장관의 회동은 사우디 등 다른 걸프국의 카타르 내 터키기지 폐쇄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으시으크 국방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카타르 내 터키기지는 전체 걸프지역에 이롭다"고 주장하고, "기지설치 합의 재검토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걸프국의 기지 폐쇄 요구를 일축했다.

알아티야 국방장관은 이날 영국에서 발행되는 아랍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에 실린 인터뷰에서 걸프국의 조처를 "피 흘림이 없을 뿐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두 국방장관의 만남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화로 카타르 사태를 논의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당사자가 테러조직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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