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발 발사…20대 초반 용의자 2명 지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아칸소 주 주도 리틀록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일(현지시간) 새벽 총격 사건이 발생해 25명이 다쳤다.
경찰은 일단 테러와 관련된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아칸소 온라인, ABC 뉴스, 지역방송 등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아칸소 주 의사당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도심 6가에 있는 2층 건물 나이트클럽 '파워 울트라 라운지'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금요일 밤 스페셜 쇼로 랩 그룹 '파이니스 투타임스'의 공연이 진행되기 직전 DJ가 막 흥을 돋우려는 순간 불과 10초 사이에 30여 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총격은 나이트클럽 안에 있던 사람들 사이의 말다툼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고 켄턴 버크너 리틀록 경찰서장은 지역방송 KTHV에 전했다.
버크너 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사건은 갱단 활동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총격이 살해 의도를 가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나 테러와 관련된 사건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 피해자 25명은 모두 생존했으며, 애초 중상자 명단에 올랐던 피해자 1명도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었다.
부상자 중에는 16세 소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니키아 레인즈(20)와 데이건 콜먼(21) 등 20대 초반의 남성 2명을 총격 용의자로 지목했다고 아칸소 온라인이 전했다.
이들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스토돌라 아칸소 시장은 "도시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격 사건 당시 '파워 울트라 라운지'에서 공연한 '파이니스 투타임스'의 공연 예고 포스터에 권총을 겨누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어 경찰은 이 포스터가 총격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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