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평의회, 내년 3월 VAR 정식도입 결정…러시아월드컵에서 활용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s)이 가동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기자회견에서 "시험 운용한 VAR가 매우 잘 작동됐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내년 3월 VAR의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VAR 시험 운용에 관해 '합격 의견'을 내비치며 정식 규칙 도입에 무게를 실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VAR 도입은 완벽하게 성공했다"며 "VAR를 도입해 축구가 좀 더 정의롭고 공정한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VAR가 없었다면 이번 대회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VAR는 이번 대회 경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포르투갈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나온 포르투갈 루이스 나니의 선제골을 무효처리했고, 독일과 카메룬의 조별리그 경기에선 주심의 잘못된 퇴장 선수 지목을 바로잡기도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시간 지체 문제 등 개선해야 할 점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문제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FIFA는 이번 대회까지 총 세 차례 국제대회에서 VAR를 시험 가동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과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대회, 그리고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VAR를 운용했다.
아직 열리지 않은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과 3, 4위 결정전을 제외하고 총 74경기에서 VAR를 가동했고, 눈에 띌 만한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 세계 축구인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VAR를 도입하는 각국 프로리그도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다음 시즌 VAR를 도입하기로 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와 포르투갈 리그에서도 VAR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K리그 클래식은 7월 1일부터 VAR를 정식으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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