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강남구는 동물 사체 처리 방식을 기존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소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냉동보관 후 전문처리업체에 맡겨 소각하는 방식으로 바꾼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매년 500여 건씩 로드킬 등으로 생기는 동물 사체를 일반폐기물과 마찬가지로 종량제쓰레기봉투에 담은 뒤 소각해 왔다.
그러나 동물 사체를 바로 소각하지 않고 봉투에 담아둔 채 시간이 흐르면 위생상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구는 이에 따라 별도 기동반을 꾸린 뒤 매일 발생하는 동물 사체를 수거해 수서동에 마련한 냉동고에 보관하기로 했다. 여기에 일자, 수량, 종류 등을 기록하는 보관일지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 냉동고에 보관 중인 사체의 양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전문처리업체가 이를 특수 상자에 담은 뒤 소각시설로 옮겨 안전하게 처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구는 "반려동물 장묘문화가 미국·일본처럼 일반화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관련 민원도 신속히 처리하고, 청결한 도시 이미지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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