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원래 거리의 노래"…경의선책거리서 시낭송 '버스킹'

입력 2017-07-02 13:11  

"시는 원래 거리의 노래"…경의선책거리서 시낭송 '버스킹'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시인들이 거리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시를 낭송해주는 '버스킹'(거리 공연)에 나선다.

신동엽학회는 7일 오후 6시30분 서울 마포구 경의선책거리에서 '2017 신동엽 시낭송 버스킹' 행사를 연다. 배우 이종섭과 시인 안희연·맹문재, 시인 신동엽(1930∼1969)의 아들인 신좌섭 서울대 의대 교수가 '버스커'로 거리에 선다.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신동엽 '그 사람에게' 부분)

신동엽의 '그 사람에게'를 비롯해 안희연의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맹문재의 '기룬 어린 양들'에 수록된 작품들이 낭송된다. 신 교수는 자작시 '아버지의 옛집에서'를 읊을 예정이다. 싱어송라이터 유승재는 시 낭송에 연주를 곁들인 '시 잼(jam)'을 선보인다.

신동엽학회장인 시인 정우영은 "애초에 시는 거리에서 음유로 불리워지는 노래였다"며 "길거리의 무표정한 타인들이 되어버린 너와 내가 가볍게 인사쯤 나눌 수 있는 부드러운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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