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수도권에서 동해안까지 90분만에 갈 수 있다는 서울∼양양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에 개통 첫 주말 차량이 몰리며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자 2일 누리꾼들이 정부가 주말, 피서철 통행량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홍보를 벌였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동서고속도로를 이용했다는 네이버 아이디 'elo****'는 "주차장 저리가라였다. 돈은 돈대로 내고"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kimt****'는 "국도로 가는 게 더 빠르다. 비싼 통행료 내고 이게 뭔가"라고 분노했다.
다음 사용자 '최경환'은 "어제 북양양에서 서울까지 4시간 넘게 걸리고 휴게소 주차전쟁에 커피 한 잔 기다리는 데 30분 걸렸다"며 "90분은 먼 이야기"라고 한탄했다.
'눈사람'은 "동서고속도로? 동서유료주차장"이라고 비판했고, 'Peterpan'은 "애당초 1시간 30분은 실현될 수 없는 시간이었다. 어제 5시간 걸렸다"고 꼬집었다.
'석산'은 '어제 안산에서 양양 왔는데 2차선이라 추월도 못 하고 마냥 앞차만 보고 왔다"며 "저속도로도 아니고 주차장 도로다. 도로비까지 내고 나니 정말 국가에 강도질 당한 기분"이라고 화를 냈다.
네이버 아이디 '6682****'는 "통행량 계산이 잘못된 거 아닌가. 지금 본격적인 휴가철도 아닌데 거대한 주차장이라니"라며 한숨을 쉬었다.
'wsre****'는 "(동서고속도로가) 편도 2차선이라 국도와 다름없다. 추월차로는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groo****는 "90분 걸린다는 건 개통 전에 텅 빈 도로를 혼자서 달린 시간"이라고 비꼬았다.
다음 사용자 '대마왕'은 "아무리 길을 많이 만들어도 최종 목적지로 들어가는 길은 한두 개라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와 달리 동서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좀 더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자미열공'은 "이젠 도로 사정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는 거 알았으니 일부는 국도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교통량 분산될 것"이라며 "훨씬 나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dood****는 "휴가철도 가까워지고 주말도 됐는데 도로가 새로 생겼다고 하니 몰려들었겠지"라며 "좀 더 두고 보자"라고 적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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