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두방 앞세워 용평리조트오픈 우승…5년 만에 KLPGA 아마추어 우승
최종 라운드 9언더파 63타로 코스레코드도 2타나 경신
(평창=연합뉴스) 권훈 기자= '될성부른 떡잎' 최혜진(18·학산여고3년)이 5주 동안 이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지현 천하'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혜진은 2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김지현(26), 조정민(23)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파4홀에서만 이글 2개를 뽑아낸 최혜진은 코스레코드(65타)를 2타나 경신했고 2015년 고진영(23)이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203타)도 넘어섰다.
무엇보다 최혜진은 5년 만에 KLPGA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 우승을 이뤄 한국 골프에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KLPGA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 우승은 2012년 김효주(21)의 롯데마트 여자오픈 제패 이후 없었다.
최혜진은 이번 우승으로 프로 전향을 한다면 올해와 내년 KLPGA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받는다.
만18세가 되는 8월23일이 지나면 프로 전향을 할 수 있는 최혜진은 그러나 아마추어 신분으로 초청을 받은 KLPGA투어 대회를 두어 번 더 출전한 뒤 9월께 프로 전향을 선언할 계획이다.
최근 KLPGA투어 '지현 천하'의 주인공 김지현은 3타를 줄였지만, 최혜진의 폭풍샷에 1타가 모자라 4승 고지 문턱에서 물러섰다.
김지현은 우승은 놓쳤지만, 최혜진이 아마추어라서 받지 못한 우승 상금을 조정민과 나눈 7천800만원을 받아 위안으로 삼았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