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주자, 정치권 무더기 이슈 속 '조용한 전대 D-1'

입력 2017-07-02 16:43  

한국당 당권주자, 정치권 무더기 이슈 속 '조용한 전대 D-1'

홍준표 "인적·조직·정책 혁신…새로운 자유한국당"

원유철 "'삶은 개구리' 안돼" 신상진 "건전한 보수당"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가 2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권의 다른 대형 이슈에 밀려 당권주자들은 조용한 'D-1'을 보냈다.

초반에는 '홍준표 후보의 바른정당 합당 타진' 의혹이 일면서 후보자들 간 소란스러운 감정싸움이 일었지만, 막판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국민의당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태 등 대형 이슈가 터지며 정치권 관심에서 다소 빗겨났기 때문이다.

당권에 도전하는 신상진·홍준표·원유철 후보 3인(기호순)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시끌벅적한 선거운동 대신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전당대회 도전에 대한 포부나 여권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리는 것으로 마지막 선거운동을 갈음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당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태에 대한 검찰조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문준용 씨) 특혜취업 (논란) 당시 환경노동위원장으로 한국고용정보원 국감을 시행하며 그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었지만 아들 문제를 대선에 끌어들이는 건 부적절하다고 봤다"며 "이회창 총재가 두 번에 걸쳐 아들 문제로 공작대선에서 패배한 것을 본 저로서는 그 문제로 문 후보를 공격하는 게 민주당과 똑같은 짓을 우리가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특혜취업 진실 여부는 제쳐놓고 폭로 과정의 위법 문제만 집중적으로 수사되는 것을 보고 본질은 가고 과정만 남은 정략적 수사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검찰 수사가 승자의 잔치로만 끝나선 안 된다. 더 이상 검찰이 권력의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라고 '본질'을 수사하라고 압박했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으로 새로운 자유한국당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자필로 적은 종이를 들고 집안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원 후보는 선거인단 전국동시 투표가 실시된 이날 자신이 투표에 참여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과 함께 "오랜 가뭄 끝에 단비도 내려 기분 좋은 한국당 투표일"이라며 "국민에게 늘 상쾌하고 기분 좋은 한국당을 만들고 싶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앞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는 "7·3 전당대회가 인사청문회 정국, 국민의당 조작사건, 한미 정상회담 등 대형이슈로 국민의 시선이 분산돼 아쉬움이 크다"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라고 썼다.

또 "찬물에서부터 서서히 데워지면서 죽어가는 '삶은 개구리'처럼 되어가는 한국당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반성해야 하고 부족함도 많지만 7·3 전당대회를 대선의 연장선으로 이어가서는 한국당에 미래가 없다는 판단으로 온몸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신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이번에 자유한국당을 구태정당에서 탈바꿈시켜 국민의 사랑을 받는 건전한 보수당으로 만들고자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고 재차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오늘은 한국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의 현장투표,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 여론조사기관의 전화를 받으면 '기호 1번 신상진' 희망으로 눌러달라"라고 호소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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