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 美 힙합스타 카녜이 웨스트-제이지 끝내 결별

입력 2017-07-03 07:00  

'불화설' 美 힙합스타 카녜이 웨스트-제이지 끝내 결별

웨스트 "타이달에 고객 모아줬는데 보너스 지급 안 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힙합계의 '이단아'이자 킴 카다시안의 남편 카녜이 웨스트가 돈 문제로 동부 힙합계 '거물'이자 비욘세 남편인 제이지에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웨스트는 제이지가 운영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이 자신에게 300만 달러(약 34억 원) 이상 빚을 졌음에도 이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타이달을 떠나기로 했다.

타이달 지분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웨스트는 평소 제이지의 타이달 운영 방식에반기를 들었고, 음원 수익이 자신에게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웨스트는 지난해 2월 발표한 자신의 7집 앨범 '라이프 오브 파블로'(Life of Pablo)가 타이달에 독자 100만 명 이상을 끌여들었는데도 충분한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타이달 측은 웨스트와의 계약을 내세우며 "웨스트의 앨범이 다른 음원 서비스에도 유출된 적이 있다"면서 "다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음원을 넘겨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실제로 타이달을 운영하는 제이지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새 앨범 '4:44'에서 자신이 웨스트에게 잘 해주고 약속한 돈도 줬지만 공연에서 자신을 '디스'(험담한다는 힙합 용어)했다고 폭로했다.






타이달은 2015년 미국 뮤지션들이 힘을 모아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 판도라 등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제이지는 2015년 1월 타이달을 5천600만 달러(641억 원)에 샀다. 그의 아내인 비욘세와 마돈나, '콜드 플레이'의 보컬 스티브 마틴 등이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달은 리아나와 카니예 웨스트 등의 가수 앨범 콘텐츠 독점으로 이용자를 유혹해왔으나, 이용자 수가 고작 300만 명에 그치고 있다. 스포티 파이의 4천만 명, 애플의 2천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이 같은 극심한 경쟁 속에서 타이달은 최근 지분 3분의 1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에 팔기도 했다.

jo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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