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교부세 최근 3년간 각 지자체에 1조1천876억원 투입
소방·안전시설 확충…'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유에도 쓰여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최근 3년간 각 지방자치단체에 소방안전교부세가 투입되면서 지역의 소방·안전분야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안전교부세는 2015년 지자체의 소방·안전시설 확충, 안전관리 강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지방교부세다.
3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5∼2017년 지자체에 지급된 소방안전교부세는 총 1조1천876억원으로, 이중 8천676억원(77%)이 소방분야에 투자됐다.
나머지 2천559억원(23%)은 교통사고 감소사업 등 안전분야에 사용됐다.
소방분야에 투입된 8천676억원 중 81%인 6천997억원이 소방차량, 구조장비, 구급장비, 개인보호장비 등 현장대응 장비 교체·보강사업에 집중 투자됐다.
이같은 결과 2015년 모든 소방공무원에게 개인안전장비가 100% 보급됐다.
올해까지는 대부분 시·도에서 노후된 소방차량과 부족한 구조·구급장비 등이 100% 개선돼 지역 간 소방서비스 격차 등이 해소될 것으로 안전처는 예상했다.
소방안전교부세는 소방공무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유하는 사업에도 총 65억원이 사용됐다.
2천559억원이 투입된 안전분야에서는 미끄럼방지 시설, 중앙분리대, 안전표지판 설치·보수 등 주로 교통안전과 관련된 사업에 예산이 투입됐다.
이 덕분에 지방도로(고속도로·국도 제외)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015년 21만660건에서 이듬해 19만9천611건으로 1만2천49건이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도로 교통사고 감소량 1만1천118건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소방안전교부세가 교통사고 피해감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처는 지난 3년간 소방안전교부세 운용성과 분석, 교부기준 개선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소방안전교부세가 더욱 효율적으로 투자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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