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3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현장을 방문, 공사 업체 및 현장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한수원이 밝혔다.
이 사장은 오전 9시부터 1시간 가량 시공사 사장단과 근로자들을 만나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 및 시간 단축에 따른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시공사 사장단과 현장 근로자들은 ▲ 공사비 지급 ▲ 간접 비용 정산 ▲ 건설 자재 납품 및 보관 ▲ 시공사 금융비용 압박 ▲ 근로자 임금 축소에 따른 생계 곤란 등과 관련한 문제들을 호소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별다른 답변 없이 의견 청취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현장의 의견과 정부 방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주말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공사 중지를 통보해 공사 중단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한수원은 이날부터 평일 잔업도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현장에서는 평소 1천여명의 일용직 현장 근로자들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상 작업한 후에 업무량에 따라 하루 4~7시간의 잔업을 해 왔다.
주말 특근과 평일 잔업이 없어지며 임금이 줄어들게 된 일용직 근로자들은 임금 보전과 위로금 지급, 일자리 승계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j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