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최저치…"이드 알피트르 휴가 영향"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카타르 개발계획·통계부는 지난달 말 기준 카타르의 인구가 254만6천명으로 전달과 비교하면 5.7%(15만5천명) 감소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개발계획·통계부는 인구가 감소하긴 했지만 이는 지난달 5일 아랍권의 단교 사태가 아닌 같은달 25일부터 시작된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연휴를 맞아 출국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형 공사가 일부 마무리되면서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가 귀국한 것도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들었다.
지난해 이드 알피트르가 끼었던 7월에도 전달보다 6.1%(15만1천명)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개발계획·통계부의 설명이 설득력이 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이드 알피트르가 있었던 7월 인구가 전달과 비교해 비슷한 비율로 줄었다.
지난달 말 인구는 작년 동기보다 6만9천명 정도 많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은 단교를 선언하면서 카타르에 거주·체류하는 자국민에게 2주 안으로 출국하라고 지시했다. 카타르에 있는 이들 3개국 국적자는 1만1천명 정도다.
이집트의 경우 약 35만명이 카타르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자만 카타르는 이들을 강제로 출국시키지 않았다.
지난달 말 기준 카타르 인구 가운데 남성은 194만7천명으로 여성(60만명)보다 세 배 이상이었다. 카타르를 비롯한 걸프 지역은 건설현장의 남성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성비가 매우 불균형하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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