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 오산리 이전 사업비의 4.6배 규모…청주시 국비 확보 착수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을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로 이전해 40년간 운영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총사업비의 5배가량인 5천34억8천만원에 달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3일 청주시 의뢰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연구 용역을 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따르면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예정지는 옥산면 오산리 606-8번지 일원이다.
오산리의 부지는 15만1천㎡, 향후 건립될 건물 면적은 5만730㎡이다. 부지는 현 도매시장(4만4천88㎡)의 3.4배, 건물은 지금(2만302㎡)의 2.5배 규모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은 청주·청원 통합 당시 발표한 상생발전 합의 사항이다.
지금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11월 준공돼 30년간 충북의 중추적인 물류기지 역할을 해 왔으나 시설이 노후하고 보관·관리 공간이 부족한데다 경매·주차시설이 협소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옥산 오산리에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새로 짓는 비용은 부지매입비 144억원과 공사비 767억5천만원, 용역비 134억3천만원을 포함, 총 1천86억5천만원이다.
청주시는 총사업비 중 지방비 30%를 제외한 나머지 가운데 30%는 국비, 40%는 농수산물 가격 안정기금 융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올해 기본·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 첫 삽을 뜨면 2025년에는 오산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문을 열 수 있다.
오산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40년간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분석한 결과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유발효과 3천403억원, 수입 유발효과는 333억7천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천298억원이라는 게 한국산업관계연구원 분석이다. 총 이전 사업비의 4.6배에 달하는 규모다. 2천773명의 취업 유발효과도 있다.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1.491에 달한다"며 "생산자와 소비자 동시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 등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만큼 도매시장 이전은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수정·보완해 내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공모에 응모,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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