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으로 주목받은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가 오는 11월 발주돼 본격 시행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0월말까지 전일빌딩 리모델링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본격화한다.
기본 및 실시설계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했으나 건물 정밀안전진단과 총탄 흔적에 대한 국과수 조사가 이뤄지면서 진척이 더뎠다.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발주하면 연말이나 내년 초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은 전일빌딩을 복합문화센터로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국비 130억원과 시비 290억원 등 420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전일빌딩은 1968년 7층 건물로 준공된 뒤 4차례 증·개축을 거쳐 1980년 현재의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를 갖췄다.
그동안 건물 전체 철거 추진, 정밀 안전진단 등 논란이 이었으나 국과수 탄흔 조사 등을 거쳐 5·18 사적지로 원형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광주시는 리모델링을 통해 1~3층은 시민참여존으로 4~7층은 ICT존으로 활용할 구상이다.
또 8~9층은 아시아문화예술지원센터로, 10층과 옥상은 5·18 상징탑 등을 설치한 역사관광시설로 이용할 계획이다.
최대한 5·18 당시 원형을 보존하고 인근의 아시아문화전당을 돕는 다양한 지원시설도 건물 내에 도입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일빌딩을 바라보는 지역민의 바람을 잘 알고 있다"며 "리모델링에 시민이 원하는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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