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문 열기·물병 가져오기 등 명령 수행…가정에서 첫 시험운영
[https://youtu.be/t5-uqGllcp8]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도요타(豊田)자동차가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이군인을 돕는 로봇을 영상을 통해 선보였다.
도요타는 출입문을 열거나 물병을 건네줄 수 있는 신형 휴먼서포트로봇(HSR)을 미국의 한 가정에서 처음으로 시험 운영했다고 IT 전문매체 더 버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로봇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던 중 사고를 당해 목 아래로 전신이 마비된 상이군인 로무로 로미 카마고의 집으로 배달됐다.
도요타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 로봇은 카마고가 터치스크린에서 명령어를 누르자 팔을 뻗어 문 열림 스위치를 누르거나 물병을 가져다주는 모습을 보였다.
자주 사용하는 스위치나 물건에 QR코드를 부착하기만 하면 로봇이 이를 인식하고 다양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카마고는 "장애가 있는 모든 사람에게 흐름을 바꿀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의 로봇은 그간 일본 병원에서 음식을 배달하거나 커튼을 걷는 등의 업무는 수행했지만, 이번처럼 가정집에서 작동한 것은 처음이다.
더그 무어 도요타 휴먼서포트 기술팀 수석 매니저는 "도요타는 모든 이를 위한 이동수단을 개발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며 "이는 동네를 나갈 때뿐만 아니라 당신의 거실을 가로지를 때도 그렇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2007년부터 로봇 파트너 프로그램에 착수하고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로봇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2011년에는 다치거나 아픈 환자의 재활을 돕는 로봇을 공개했고 2015년에는 도요타 리서치 연구소를 만들어 자율주행차와 가정 내 보조용 로봇을 위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 연구소에 향후 5년 동안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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