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최고 경영진 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BNK금융지주[138930] 이사회가 경영진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BNK금융 이사회는 3일 오전 부산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법률 자문을 청취한 이후 최고 경영자 교체에 대해 대체로 공감했다.
이사진들은 내주 중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최고 경영자 교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세환 BNK금융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되면 임원 후보 추천 절차는 중단할 수 있다는 단서가 있지만 이미 한 차례 보석이 기각됐기 때문에 중단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BNK금융 이사회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데는 경영진 공백이 장기화한 데 따른 것이다.
성 회장은 자사 주가 조작 혐의로 올해 4월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후 BNK금융은 직무대행을 선임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재판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주주와 고객의 요구가 잇따르자 BNK금융 이사회가 사실상 경영진 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BNK금융 회장 권한대행인 박재경 부사장,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인 빈대인 미래채널본부장, 손교덕 경남은행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퇴직자 가운데서는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외부 인사가 회장으로 올 수도 있지만 관치금융 논란이 재연될 수 있어 가능성은 작다는 게 금융권의 반응이다.
2013년 BNK금융지주 전신인 BS금융지주 시절 지주 회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사퇴 압력으로 관치금융 논란이 일기도 했다.
p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