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3일 김해와 창원을 잇는 비음산터널 건설 추진 의사를 직접 밝혔다.
안 시장은 그동안 창원과 김해를 잇는 비음산터널 건설에 반대하거나 유보 입장을 취해왔다.
그는 이날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해시 직원 대상 특강에서 "비음산터널이 김해와 창원의 상생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김해시에서 강력히 원하고 있는데 몇 년간 지체됐다"며 "창원시정연구원에서 검토해보니깐 서로 윈윈 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제 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다만 창원시는 도시가 다 개발이 돼 터널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있고 경제성이 있는지 등을 연구해야 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결론을 내 협의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음산 터널 건설은 김해시와 창원시 상생발전을 위한 선물이며 잘 해결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밝혔다.
시 직원들은 안 시장의 발언에 박수로 화답했다.
비음산터널은 창원∼김해 간 극심한 교통혼잡을 해소하려고 제안된 사업이다. 창원시 사파동과 김해시 진례면을 잇는 길이 7.8㎞, 폭 20m 4차선 도로로 민간투자 사업이다.
김해시는 물론 양산·밀양시 등 3개 시는 지난해 10월 창원과 중동부 경남으로 오가는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비음산 터널 건설 사업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경남도와 창원시에 공문으로 건의했다.
3개 시는 이 사업 민간투자제안서가 경남도에 제출돼 수부 도시 광역도로망 기본계획 용역 타당성 분석결과, 사업편익비용(B/C)이 1.84로 사업성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B/C값이 1.0을 넘으면 타당성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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