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에 발목이 잡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고강도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베테랑 변호사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정권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영입을 검토 중인 인물은 연방 검사 출신으로, 현재 워싱턴DC의 유명 로펌 '호건 로벨스'에 소속돼 활동 중인 타이 콥(66) 변호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1주일 전 콥 변호사를 따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콥 변호사의 백악관행(行)이 확정되면 그는 법무팀에 소속돼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대응 작업을 진두에서 지휘하게 된다.
백악관은 그동안 다른 유명 로펌 변호사들에게 변호 요청을 의뢰했으나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야후 뉴스는 앞서 지난달 6일 백악관이 상위 4개 로펌 변호사들에게 변호 요청을 했으나 해당 변호사들이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해당 4개 로펌과 변호사들은 '윌리엄스 & 코놀리'의 브렌던 설리번, '깁슨, 던 & 크러쳐'의 테드 올슨, '커크랜드 & 엘리스'의 폴 클레먼트와 마크 필립, '설리번 & 크롬웰'의 로버트 지우프라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개인 변호사 마크 카소위츠를 통해 의회 조사 및 특검 수사에 일일이 대응하고 있는데 핵심 쟁점인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의 공모 의혹 및 자신의 사법방해 논란 등은 모두 야당인 민주당과 '가짜뉴스'가 만들어낸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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