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부산→대구→서울…'납치·살해' 후 도주로 확인(2보)

입력 2017-07-04 11:44   수정 2017-07-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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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부산→대구→서울…'납치·살해' 후 도주로 확인(2보)

함안 야산서 내려와 트럭·택시·시외버스 갈아타며 이동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 6일 만에 검거된 심천우(31)·강정임(36·여)은 이전에도 범행을 3∼4차례 계획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자신들의 동선을 확인해 추적하던 경찰에 적발되자 야산에 숨어있다가 부산, 대구로 이동한 뒤 서울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4일 브리핑에서 이들이 지난달 24일 A(47·여)씨를 납치·살해하기 전에도 동일 수법의 범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4월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납치 범행을 지인에게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

같은 수법의 범행을 다른 지인 2명에게도 각각 제의했으나 마찬가지로 거절당했다.

이들이 꾸민 계획은 A씨 납치·살해와 마찬가지로 범행 대상을 납치한 뒤 범행 차량이 앞서고 피해자 차량이 뒤따르는 식으로 도주하는 것이었다.

또 한 번은 달리는 차량을 들이받은 뒤 범행을 시행하려 했으나 해당 차가 너무 빨리 달려 실패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이들이 사전에 범행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를 뒷받침한다.

범행 이후 이들의 도주 경로도 일부 추가 확인됐다.

심천우와 강정임은 27일 오전 1시 20분께 함안군 가야읍 검암리에서 차를 버리고 도주한 뒤 야산에서 2시간 정도 숨어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다음 산에서 내려와 산인터널을 통과해 남해고속도로로 이동하던 중 정차해 있던 트럭을 발견, 기사에게 "5만원을 줄 테니 부산까지 태워달라"고 했다.

부산 주례 쪽으로 온 이들은 당일 오전 모텔에 투숙한 뒤 새 옷을 사 입고 한동안 부산 일대를 배회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오후 7시께 대구에 도착한 이들은 모텔에 투숙한 뒤인 28일 아침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경찰은 검거된 심천우와 강정임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home12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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