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 근속기간·성별 임금 격차 너무 크다"

입력 2017-07-04 11:00   수정 2017-07-04 11:04

전경련 "한국, 근속기간·성별 임금 격차 너무 크다"

EU 24개국과 비교…"임금 결정요인 직무·능력으로 개편해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우리나라 기업의 근속기간,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유럽 국가들에 비해 지나치게 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4일 발표한 '한-EU 임금격차 현황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EU 소속 24개국과 한국을 대상으로 근속 30년 이상 근로자와 1년 미만 근로자의 임금 차이를 비교(2014년 기준)한 결과, 한국의 임금 격차 배수(4.39배)는 EU 24개국 평균(1.62배)의 3배 가까이 됐다.

가장 격차가 작은 에스토니아(1.11배)와 비교하면 4배 이상 수준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도 한국(1.58배)이 EU 평균(1.24배)을 웃돌았다. EU에서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에스토니아(1.42배)에 비해서도 컸다.

한국의 '대학원 이상'과 '중졸 이하' 학력 사이 임금 격차(2.82배)도 EU 평균(2.3배)보다 크고, 전체 비교 대상국 25개 나라 가운데 상위권인 5위 수준이었다.

전경련은 보고서에서 "과도한 근속 기간별 임금 격차는 고임금 장년 근로자의 조기 퇴직을 유발하는 등 노동시장 왜곡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출산, 육아로 인해 여성의 평균 근속 기간이 남성보다 짧기 때문에 성별 임금 불평등으로도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임금 결정요인을 근속에서 직무 또는 직무능력 등으로 개편해 우리나라 임금의 '연공' 성격과 '성별' 임금 격차를 완화하고 기업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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