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지표 개선 영향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 경제 지표 개선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해 한때 1,150원 선을 넘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 7분 현재 달러당 1,149.6원에 거래됐다. 전날 종가보다 2.7원 상승한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4원 상승한 달러당 1,147.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고, 개장 직후 한때 달러 당 1,1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장 중에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15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전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전월보다 개선됐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4.9에서 57.8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정례회의 의사록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많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의사록을 통해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올리면서 어떤 점에 주목했는지와 앞으로 금리 인상 및 자산축소가 어떻게 될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지표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환율 상승 탄력이 한층 더 강화됐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고 대기 중인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도 많아 환율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100엔당 1,014.2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9.06원) 4.81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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