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다정동 아파트단지에 미술작품 16점 설치한다

세종시 다정동 아파트단지에 미술작품 16점 설치한다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다정동(2-1생활권) 10개 공동주택 단지에 미술작품 16점이 설치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다정동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일반경쟁과 작가초청 방식의 미술작품 설치 계획을 세웠다고 4일 밝혔다.

16점 중 일반경쟁 공모 작품은 12점, 작가초청은 4점이다.

총 사업비는 14억5천여만원이다.

작품당 평균 1억2천만원을 웃도는 금액인데, 일반적인 비엔날레 예산에 버금가는 규모라고 행복청은 설명했다.

행복청은 '1％ 법'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문화예술진흥법 운영상 한계를 보완하고자 공모를 진행키로 했다.

문화예술진흥법 9조에서는 대규모 건축물을 신축할 때 건축 비용 1％ 이하를 공공미술 설치나 문화예술진흥기금 출연 등에 쓰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건축주 자의적 선정이나 건축물 미술작품 시장 상업화에 따른 작품성 저하 등 문제점이 있다고 행복청은 설명했다.


행복청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공공미술을 선정할 수 있도록 공모지침을 만들었다.

기존 조형물 형태에 얽매이지 않고 의자·파고라·가로등·놀이터 등 설치 위치 특성에 맞는 작품까지 공모 대상에 명시적으로 포함했다.

장소에 대한 작품 창의성을 심사 주안점으로 둬 기존 작품과 차별화한 작품을 응모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행복청은 덧붙였다.

행복청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새롬동(2-2생활권)에서 시범 추진한 공모에서 긍정적 평가가 많았지만 일방적 감상 형태의 독립적 형식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었다"며 "이번에는 주민이 지속해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복청은 오는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현장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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