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전체회의 전환은 처음…文대통령 2번째 NSC 전체회의 주재
총리·행자·안전 장관 추가 참석…한미정상회담 나흘만 '北의도 분석'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5분 만인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받고 NSC 상임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
정 실장 주재로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되던 NSC 상임위는 정오를 기해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NSC 전체회의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추가로 참석했다.
새 정부 들어 NSC 상임위가 전체회의로 전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달 8일에 이은 두 번째이며, 정 실장이 주재한 NSC 상임위는 이날까지 4차례 개최됐다.
문 대통령이 NSC 상임위를 전체회의로 전환해 직접 주재한 것은 북한의 도발이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흘 전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대화를 골자로 한 '한미 공동성명'을 도출한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 의도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세우기 위한 차원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은 또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을 하루 앞둔 시점이다.
앞서 북한은 오전 9시 40분께 평북 방현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미사일은 약 40분간 930여㎞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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