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 수술받은 유방암 환자, 초음파·MRI 검사 고려해야"

입력 2017-07-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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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 수술받은 유방암 환자, 초음파·MRI 검사 고려해야"

서울대병원, "X-레이 검사만 하는 것보다 재발 및 이차암 발견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유방 보존수술을 받은 50세 이하 유방암 환자는 X-레이와 더불어 초음파·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추가로 받는 게 암 재발 및 이차암 발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 재발은 원래 생겼던 암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또다시 발생하는 경우를 뜻하고, 이차암은 암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의 몸에 새로운 암세포가 나타나면서 다시 암에 걸린 경우를 말한다.

문우경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유방암 치료 후 보존수술을 받은 50세 이하 여성 754명을 대상으로 X-레이, 유방 초음파, MRI 검사의 정확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은 표준 검사법인 X-레이만 단독 시행하는 것보다 유방 초음파와 MRI 검사를 추가했을 때 암 재발 및 이차암 발견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먼저 장비별 단독 검사의 유방암 발견율은 ▲ X-레이 53% ▲ 유방 초음파 65% ▲ MRI 88%였다.

그러나 X-레이와 유방 초음파 검사를 둘 다 받으면 발견율이 82%까지 높아졌고, X-레이와 MRI 검사를 둘 다 받으면 발견율이 100%까지 상승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즉, X-레이와 MRI를 둘 다 받는 게 암 재발 및 이차암 발견에 가장 확실한 방법인 셈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과거에는 유방암 치료에 유방절제술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방사선 치료기술이 발달로 보존수술을 선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매년 유방암 환자가 2만명 정도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약 60%가 보존수술을 받고 있다.

문우경 교수는 "50세 이하 여성은 유방 조직 밀도가 높아 검진이 어렵고 유방암 재발과 이차암 진단이 쉽지 않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이차암 검진 가이드라인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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