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도시바(東芝) 메모리 매각입찰 경쟁에서 밀려난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인도에 최대 50억 달러(5조 7천445억 원)를 투자해 휴대전화 등 부품공장을 설립한다고 인도 언론이 4일 보도했다.
폭스콘은 인도를 휴대전화 등의 단순 조립이 아닌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통합 생산할 수 있는 중국에 버금가는 생산기지로 만들고자 이 같은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전했다.
폭스콘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디스플레이 공장에만 30억 달러가 투자될 계획이며 공작기계 생산 공장에도 2억5천만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이 신문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리튬이온 전지 공장과 인쇄회로기판(PCB) 공장도 인도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현재 인도에서 오포, 샤오미, 지오니 등 중국 스마트폰과 HMD 글로벌의 노키아 휴대전화 등 월 400만대의 기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폭스콘은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월 생산 규모가 1천만 대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결정은 인도가 중국에 이어 세계 2번째 스마트폰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가운데 휴대전화 완제품뿐 아니라 배터리나 충전기와 같은 주요 부품에도 상당한 관세가 매겨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와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하리아나 주, 남부 타밀나두·안드라프라데시 주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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