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부총리·장관·검찰총장 동시 배출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에 광주일고 전성시대가 열렸다.
4일 광주 서중·일고 총동창회 등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을 이끄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서중·일고 45회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 총리보다 2년 선배인 43회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이 총리보다 3년 후배인 48회다.
이날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 부산고검장은 55회다.
이 총리는 전남 영광, 김 부총리는 광주, 김 장관은 전남 완도, 김 검찰총장 지명자는 광주가 본적지다.
역대 정부 내각에 특정 고등학교 출신이 총리-부총리-장관-검찰총장(지명자) 라인업을 형성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또한 광주 소재 고교 동창들이 문재인 정부의 요직을 차진 한 것은 호남에 대한 현 정부의 '배려'와 '관심'으로 읽힌다.
과거 정부에도 광주일고 출신 인사들의 중앙 진출이 두드러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김황식 국무총리도 이 학교 출신이어서 역대 정부에서 광주일고 출신 국무총리는 2명이다.
노무현 정부때는 이용훈 전 대법원장,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임채정 전 국회의장도 이 학교 출신이다.
광주일고는 1920년 5월 개교해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발상지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김병현, 서재흥, 최희섭, 한국 프로야구 최고스타 선동열, 이종범 등을 배출한 야구 명문이기도 하다.
광주 서중·일고 총동창회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학교와 지역 명예를 걸고 국민을 위한 국정 운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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