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F익스프레스 드론택배 '순풍'…첫 면허 받고 시범배송

입력 2017-07-04 16:15  

中 SF익스프레스 드론택배 '순풍'…첫 면허 받고 시범배송

軍당국으로부터 '공역 비행' 첫 허가 받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이 드론 배달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갔다.

중국 군대로부터 상업용 드론 운항을 최초로 허가받은 택배회사 SF익스프레스(順豊速運·순풍택배)는 중국 동남부 지역에서 드론 배송을 시범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차이신(財新) 영문판이 3일 보도했다.

'중국의 페덱스'라고 불리는 SF익스프레스는 공역(空域·airspace) 운항을 승인받은 후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공역에서 드론으로 물품을 배송했다. 중국에서 항공기의 활동을 위한 공간인 공역은 군대가 엄격하게 관리한다.

SF익스프레스는 면허를 받은 덕분에 드론 배달 경쟁에서 주 라이벌인 전자상거래업체 JD(징둥·京東)닷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SF익스프레스는 이번 승인을 통해 드론이 택배 사업의 전면에 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사가 드론 면허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달 30일 주가가 5% 급등했다.

추쉐젠 상하이대 교수는 SF익스프레스의 드론 면허 취득에 대해 걸음마 단계인 드론 배달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이제 드론 배달 업체들에 공역을 열 의사가 더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리서치의 창업자 장이는 "드론 물류의 최대 문제는 공역 통제"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드론 배달의 선두에 있는 회사는 SF익스프레스와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이다.

이들 회사는 개발되지 않은 농촌 지역 서비스를 위해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지형이 험하고 인프라가 열악해 육로 배송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곳이다.

SF익스프레스는 장시(江西)성 간저우의 난캉 지역에서 드론 배달을 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함께 면허를 신청해 군의 승인을 받았다. 간저우는 76%의 면적이 산림이며, 83%는 산악 지대다.

SF익스프레스의 여러 드론은 5∼25㎏의 물건을 싣고 15∼100㎞ 날 수 있다. 이 회사는 드론 기술을 2012년부터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151개의 관련 특허를 받았다.

JD닷컴도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드론 배달을 하고 있지만 아직 군에서 드론 운항 승인을 받지는 못해, 드론을 날릴 때마다 군 관제 부서에 비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JD닷컴은 SF익스프레스와 비슷한 드론 모델이 있지만, 약 1t까지 실을 수 있는 드론으로 산지의 농작물을 도시로 나를 계획도 있다. JD닷컴은 베이징 외곽 지역과 산이 많고 외딴 쓰촨(四川)과 장쑤(江蘇), 산시(陝西)성에서 60개 드론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SF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우회상장한 선전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으며 이 회사 창업자 왕웨이(王衛)는 중국에서 3번째 부자가 됐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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