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여부엔 "신중히 분석 중" 판단 유보…교도·NHK 긴급보도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북한이 4일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일본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재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발표가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히 분석하고 있다"고 일단 판단을 유보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도 북한의 발표를 긴급 속보로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정보가 입수된 뒤 NSC를 소집한 뒤 미사일의 종류와 사거리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그는 NSC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의 강한 결속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강한 연대를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북한이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ICBM이라고 발표하자 재차 NSC를 소집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NSC가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의 특별중대보도에 따른 우리나라의 대응 방침에 대해 재차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ICBM으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는 "최대 비행거리 등에 대해서는 현재 신중히 분석을 하고 있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스가 장관은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미국, 한국과 긴밀히 연대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경계감시를 다해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 만전의 태세를 다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연대해 북한에 대한 압력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북한의 발표 이후 긴급 속보를 통해 "북한이 특별중대보도를 발표하고 ICBM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NHK도 속보를 통해 북한의 발표를 전하며 "북한이 ICBM 발사 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며 "핵무기와 함께 ICBM을 보유해서 당당한 핵강국이 됐다"는 북한의 주장을 전했다. (취재보조 : 이와이 리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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