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사제 인연' 박종환 감독, 제자에게 애정 어린 충고
(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박종환 감독이 '애제자' 신태용 신임 국가대표 감독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박종환 감독은 4일 전화통화에서 "신태용 감독이 중책을 맡았다. 사실 대표팀의 전력을 끌어올리기엔 매우 짧은 시간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팀 워크를 다지는 것이라고 본다"라며 "팀 워크가 좋아야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고, 조직력이 뒷받침돼야 효과적인 전술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박 감독은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대표팀은 조직력과 전술이 무너지며 고전했다. 특히 조직력이 강한 팀을 만나면 속절없이 무너졌다"라며 "신태용 감독이 이런 점을 고려해 선수단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종환 감독은 성남 일화 감독 시절이던 지난 1992년, 당시 영남대에서 이름을 날리던 신태용을 직접 영입했다.
박 감독은 신태용 감독을 총애하며 인연을 이어갔고, 최근까지 연락을 주고받으며 끈끈한 사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 감독은 지난해 11월,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박 감독을 직접 찾아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박종환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과 U-20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신태용 감독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엔 "공격적인 측면에선 좋았다"라며 "큰 대회를 두 차례나 치르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을 것. 특히 수비조직력의 필요성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