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탄 시험·인공위성 발사·ICBM 발사' 때 특별 보도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 매체는 4일 오후 3시 30분(평양시간 오후 3시) '특별 중대보도'라는 형식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 성공을 발표했다.
북한의 이번 '특별 중대보도'는 김정은 집권 이후 세 번째로, 북한은 '수소탄 시험', '인공위성 발사', 'ICBM 발사'와 같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공개할 때에만 이 같은 보도 형식을 사용해왔다.
김정은 체제 들어 가장 먼저 나온 특별중대보도는 지난해 1월 6일 낮 12시 발표한 '수소탄 시험'(4차 핵실험)에 성공했다는 내용이었다. 북한은 이어 같은해 2월 7일에도 낮 12시 특별 중대보도를 통해 '광명성 4호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ICBM 성공 발표는 이들 사례에 이은 세번째 특별 중대보도 발표다.
한편 북한은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에는 낮 12시 '특별 방송'을 통해 사망 사실을 발표했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직후인 2012년 12월에도 북한은 '특별 방송' 형식으로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에 중요한 사건을 보도할 때 사용해왔던 '특별 방송'이라는 형식이 최근에 '특별 중대보도'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특별 보도는 김일성 사망 때부터 꼽아도 6∼7차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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