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어깨 부상을 털고 완벽하게 돌아온 마이클 보우덴의 호투와 김재환의 연타석 대포를 앞세워 kt wiz를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kt를 8-1로 꺾었다. kt는 4연패에 빠졌다.
심판에 금전을 제공해 파문을 일으켰던 두산은 이날 전풍 신임 사장을 비롯한 프런트 전 직원이 허리 숙여 사과하는 일로 어둡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선발투수 보우덴의 쾌투에 힘을 얻었다.
시즌 초 부진 끝에 어깨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고 긴 재활에 들어간 보우덴은 복귀전인 이날 5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kt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5이닝 9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7패(7승)째를 떠안았다. kt의 에이스인 피어밴드는 개인 4연패에 빠졌다.
김재환이 피어밴드를 무너뜨렸다.
김재환은 연타석 홈런 등 4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은 2회 말 2사 1, 2루에서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kt는 3회 초 선두타자 오태곤의 좌월 2루타에 이은 전민수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3회 말 김재환의 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김재환은 2사 2루에서 피어밴드의 시속 149㎞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재환은 3-1로 앞선 5회 말에도 담장을 넘겨 연타석 홈런을 작성했다. 이번에는 2사 1루에서 피어밴드의 시속 123㎞ 너클볼을 밀어내 좌월 2점포를 날렸다.
KBO리그 시즌 36호이자 김재환의 개인 7호 연타석 홈런이다.
다음 타자 닉 에반스는 좌월 솔로포를 작렬, 연속타자 홈런 기록까지 만들었다.
두산은 7회 말 박건우, 김재환, 에반스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해 8-1로 달아났다.
마운드에서는 보우덴을 이어 김승회, 이현승, 김강률이 kt의 추격을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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