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더는 kt wiz의 연패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피어밴드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7승)째를 떠안았다.
3연패에 빠진 상태에서 피어밴드의 승리를 기대했던 kt는 4연패라는 더 깊은 수렁으로 들어갔다.
피어밴드의 개인 4연패이기도 하다.
피어밴드는 지난달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5실점(3자책)으로 패전한 이후 21일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6실점), 27일 한화 이글스전(6이닝 4실점<2자책>)에 이어 이날까지 내리 패전했다.
올 시즌 '너클볼'이라는 신무기를 장착하고 리그 정상의 투수로 거듭난 피어밴드의 자존심이 잔뜩 구겨졌다.
kt가 10개 구단 중 꼴찌로 추락해 책임감은 더욱 무거워졌지만 악재만 쌓이고 있다.
이날은 아찔한 상황까지 나왔다.
피어밴드는 이날 2회 말 2사 1루에서 두산 김재호의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아 마운드 위에 쓰러졌다.
한참 동안 통증을 호소하던 피어밴드는 다리를 점검해보고는 다시 공을 던졌다.
김재호의 타구는 이미 안타가 돼 2사 1, 2루에 몰린 상황이었다.
피어밴드는 다음 타자 오재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후에는 두산의 중심타자 김재환에게 3회 말과 5회 말 연타석으로 2점포 두 방을 허용하고, 닉 에반스에게도 솔로포를 맞았다.
특히 김재환에게 내준 두 번째 홈런은 주 무기 너클볼이어서 더욱 쓰라렸다.
피어밴드는 5회를 끝까지 책임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사실 통증을 계속 느끼고 있던 피어밴드는 인근 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았다.
X레이와 CT 촬영 결과 공을 맞은 부위(좌측 비골)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뼈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kt 구단은 "지속해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전과 타박상으로 몸과 마음 모두에 멍이 든 피어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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