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덜어낸 보우덴 복귀 완벽투…두산, kt에 완승
삼성, 롯데 7연승 저지…넥센, 한화 꺾고 4번째 40승 고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최인영 기자 = KIA 타이거즈의 불방망이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기록마저 넘었다.
KIA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회까지 무려 15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15-6으로 낙승했다.
이로써 KIA는 지난달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이래 이어온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7'로 늘리며 7연승을 질주했다. 또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는 뉴욕(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929년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세운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인 6경기(더블헤더 2경기 포함)도 깼다.
KIA는 9연승을 달리던 10승 투수 메릴 켈리를 2이닝 만에 KO시키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사했다.
1회 최형우의 2타점 3루타, 켈리의 폭투, 나지완의 솔로아치를 묶어 4점을 뽑은 KIA는 2회 김민식의 2루타에 이은 이명기의 중전 적시타로 2이닝 연속 '빅 이닝'의 서곡을 울렸다.
김선빈의 볼넷으로 이어간 1, 2루에서 버나디나가 우전 안타를 쳐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4번 타자 최형우는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3점포로 켈리의 백기를 받아냈다.
2회까지 9득점 한 KIA는 SK 구원 김태훈을 제물로 4회 서동욱의 3점 홈런을 포함해 타자 일순하며 6점을 보태 멀찌감치 도망갔다.
KIA 선발 투수 헥터 노에시는 6이닝 동안 4실점 해 여느 등판보다 부진했으나 살인 타선의 넉넉한 지원 아래 시즌 13승(무패)째를 거뒀다.
지난해 1승을 보태 14연승을 달려 앤디 밴헤켄이 2014년에 작성한 외국인 투수 최다 연승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아울러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KIA 감독이 1991년, 1991∼1993년 두 번 달성한 역대 타이거즈 최다 연승(13연승) 기록을 24년 만에 갈아치우고 새 이정표를 세웠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를 8-1로 제압했다. 최하위 kt는 4연패에 빠졌다.
두산 주포 김재환은 kt 너클볼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에게서 3회 2점포, 5회 2점포 등 연타석 홈런을 쳤다.
닉 에반스가 솔로아치를 날려 김재환과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지난달 3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7승째를 거둔 이래 한 달간 승리를 보태지 못한 피어밴드는 이날도 홈런 3방을 맞고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에 반해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두 달 이상 재활을 거치고 이날 선발 등판한 마이클 보우덴은 5⅔이닝 동안 안타 3개에 1점만 주는 완벽한 투구로 시즌 첫 승리를 지각 신고했다.
전풍 신임 두산 사장과 구단 임직원은 경기 전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전 대표이사가 심판과 금전 거래해 큰 파문을 일으킨 점을 사과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를 7-5로 누르고 KIA, NC, SK에 이어 4번째로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
0-4로 3회 1사 1루에서 채태인의 우중월 투런 홈런과 김하성의 솔로포로 3점을 만회한 넥센은 김민성의 좌전 안타와 박윤의 우중간 2루타, 야수선택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희생 플라이와 주효상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6회 1사 1, 2루에서 터진 허정협의 2타점 좌익수 쪽 2루타로 7-4로 달아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경북 포항구장에서 롯데의 7연승을 저지하며 4-2로 이겼다.
이승엽이 송승준의 속구를 잇달아 걷어 올려 우측으로 2회 투런포, 7회 솔로포를 치고 수훈갑이 됐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을 1점으로 막고 승리를 올렸다. 롯데는 2-4이던 9회 2사 2, 3루 마지막 찬스에서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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