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부패 혐의로 퇴진 압박을 받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언론은 테메르 대통령이 애초 입장을 바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6일 브라질리아에서 출발해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나서 8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지난주 테메르 대통령이 노동법 개정안의 상원 표결과 자신에 대한 연방검찰의 부패 혐의 기소에 대처하기 위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테메르 대통령은 연방검찰의 기소 때문에 국정이 마비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G20 정상회의 참석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
또 지난 2010년 이래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첫 브라질 대통령이 된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메르 대통령은 이달 말 브라질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넘겨받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을 맡는 동안 유럽연합(EU) 등과의 자유무역협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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