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군사 법원이 반정부시위에 참가한 27명의 학생을 반란 혐의로 수감시켰다고 AFP 통신이 감시단체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법 감시단체인 포로 페날의 소장이자 변호사인 알프레도 로메로는 "검찰이 학생들을 반란 선동, 군 자산 절도, 안전지역 침범 및 파괴 혐의로 기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7명의 학생은 지난 2일 반정부시위 후 북부 마라카이 시에 있는 UPEL 대학에서 체포됐다.
함께 체포된 5명의 여성 용의자들은 가택연금 형을 선고받았다.
포로 페날은 앞서 반정부시위에 따른 혼란 속에 여러 민간인이 민사책임과 관련한 군사재판에 회부돼 재판을 받아왔다고 경고해왔다.
포로 페날은 27명의 학생은 일반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이로써 베네수엘라에서의 정치범이 433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대선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가 4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시위와 약탈 등의 혼란으로 89명이 사망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현재의 위기가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음모 탓이라고 비난하면서 지난 1년 6개월간 야권의 퇴진 요구에 맞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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