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427개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입사 지원자의 개인신상이나 스펙(학력, 경력 등)을 보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기업이 10곳 가운데 한 곳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올 하반기 공공부문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유도하겠다면서 민간에도 권고 의사를 밝혔으나 향후 도입 의향이 있다는 기업도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인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427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현재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는 기업은 26개로, 전체의 6.1%에 불과했다.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기업 가운데서도 모든 전형에서 적용하는 곳은 15.4%에 그쳤다. 실무진 면접에만 적용한다는 기업이 38.5%로 가장 많았고, 서류전형(34.6%), 임원면접(19.2%) 적용 등의 순이었다.
'앞으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48%가 '그렇다'고 응답해 계획이 없다는 기업(52%)보다 적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의 57.1%가 도입 의향이 있다고 밝혀 상대적으로 많았고, 중소기업(48.4%)과 중견기업(41.5%)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블라인드 채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공정한 기회'를 꼽은 응답자가 57.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선입견 배제'(49.1%)와 '능력 있는 인재 선발 가능'(19.5%), '더 많은 지원자 확보'(15.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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