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로바이러스 진단 기술 미국 기업에 이전한다

국내 노로바이러스 진단 기술 미국 기업에 이전한다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노로바이러스 15분 내에 검출"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개발한 노로바이러스 진단 기술이 미국에 수출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6일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소에서 노로바이러스 고속 진단 기술을 미국 의료진단 전문기업 '저메인랩'에 이전하는 협약식을 했다. 계약금 3억원, 매출액의 6%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기초지원연 생물재난연구팀 권요셉, 최종순 박사 연구팀과 전남대 김두운 교수팀이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노로바이러스 항체가 아닌 국산 작두콩에서 추출한 천연단백질을 이용해 식품 내 노로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




기존 바이러스 검출에 4시간 이상 걸리던 것을 15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여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진단과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술은 이미 2014년 국내 중소기업 솔젠트에 이전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판권을 갖고 있으며,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저메인랩은 미국, 일본, 유럽, 남미 지역에 대한 실시권을 갖게 된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팀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Global Economic Burden of Norovirus Gastroenteritis, PLOS ONE)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생산 손실·의료비가 매년 7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도 2013년 수출용 굴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8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나기도 했다.

기초지원연 권요셉 생물재난연구팀장은 "이번 기술이전과 관련해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하기로 했고, 앞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 절차도 밟을 예정"이라며 "감도 문제로 고전하던 미국 신속진단키트의 단점을 우리 기술로 극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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