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국내 최대 무연탄발전소인 서천화력 1, 2호기가 준공 34년 만에 발전종료(폐지)됐다.
한국중부발전은 4일 충남 서천화력 제1호기 터빈룸에서 서천화력 1, 2호기 발전종료 기념행사를 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일부로 공식 폐지된 서천화력(20만㎾X2기)은 총 40만㎾ 규모로 1호기는 1983년 3월31일, 2호기는 1983년 11월30일 준공됐다.
서천화력은 그간 794억㎾h의 전력을 생산했고 3천400만t의 국내무연탄을 사용했다.
현재 국내 화력발전소 대부분은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그간 무연탄발전소는 여러 차례 완전 가동 중단된 예가 있으며 유연탄발전소는 아직 폐지된 적이 없다.
중부발전은 "서천화력은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자 국내무연탄을 활용했다"며 "그간 외화절감과 국내산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약했다"고 밝혔다.
서천화력 1, 2호기는 지난 6월1일부터 한 달간 가동중단(셧다운)된 뒤 공식 폐지 절차를 밟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15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노후 석탄발전기를 일시 셧다운하고 내년부터는 3~6월 중으로 정례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보령 1·2호기, 서천 1·2호기, 삼천포 1·2호기, 영동 1·2호기 등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화력 8기가 한 달간 셧다운됐다. 보령 1, 2호기와 함께 지난 1일부터 폐지된 영동 1호기 외 나머지 5기는 셧다운 기간이 지난 뒤 재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번에 셧다운한 8기 등 총 10기를 오는 2022년 이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한편, 중부발전은 서천화력 1, 2호기 부지에 고효율 초초임계압 발전소인 신서천화력발전소(1천㎿)를 새롭게 건설할 예정이다.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서천화력은 발전종료됐지만 기존 부지에 건설되는 신서천화력발전소는 세계 최고의 환경설비를 갖춘 발전소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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