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몸무게 70㎏인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힘을 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조 프레스를 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두산중공업을 찾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1만7천t 프레스의 웅장함에 연신 탄성을 내질렀다.
너비 4m, 높이 29m에 이르는 거대한 프레스가 시뻘건 강괴를 자유자재로 돌리고 두드리자 곳곳에서 감탄이 이어졌다.
두산중공업은 회사 인근인 창원시 성산구 웅남동 갯마을과 용호마을, 귀산마을, 석교마을 등 4개 마을에 사는 주민 초청행사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회사와 이웃사촌인 이들을 초청한 것은 두산중이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매달 진행한 '두산가족 견학 프로그램-너두(Doo)! 나두(Doo)!'가 호평을 받으면서 참가 범위를 인근 주민들까지 확대하면서 이뤄졌다.
주민들의 이번 방문은 두산중공업과 활발한 교류 활동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120여 명의 주민은 두산중이 어떤 일을 하고 우리 지역과 국가 경제에는 어떻게 기여하는지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또 단조공장과 터빈공장 등 주요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플랜트 기자재 제작 과정도 꼼꼼히 살펴봤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플랜트 투어 기기로 발전(Power)과 담수(Water), 친환경 발전기술 등 다양한 사업 현황과 성과도 생생하게 확인했다.
공장 전경과 제품 모형, 사업분야와 비전을 이해해 보는 홍보 동영상 시청과 홍보관 투어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성국 삼귀어촌계장은 "두산중공업의 환대에 감사드리며 거대한 규모에다 너무나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조경을 갖춘 공장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무엇보다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전기와 물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기업과 이웃이라는 점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은 "임직원 가족은 물론 협력사와 지역 주민이 보내주는 신뢰와 성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며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중은 2011년 귀산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하고 나서 해마다 마을특산품인 다래따기 일손돕기 봉사활동과 환경 개선을 위한 각종 중장비 지원 등 다양한 지역밀착형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1년째 웅남동 인근 삼귀해안에서 대규모 환경정화활동도 꾸준히 펼쳤다.
두산중은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4월과 5월 다양한 협력사 임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도 이러한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편 두산중이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한 두산가족 견학 프로그램에는 임직원 가족과 협력사 임직원 가족, 인근 지역 주민 등 700여 명이 참가했고 앞으로 그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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