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골프연습장에서 귀가하던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도 납치와 시신유기 등만 시인해온 심천우(31)가 마침내 살해 사실도 자백했다.
5일 심과 그의 연인 강정임(36·여)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심문이 진행됐다.
두 사람은 심의 6촌 동생(29)과 지난달 24일 창원시내 한 골프연습장에서 A(47·여) 씨를 납치했다.
이들은 이후 역할을 나눠 A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데 이어 A 씨 명의 카드에서 41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은 경찰 발표를 토대로 한 이 사건 발생부터 이날까지 주요 일지.
▲ 6.24 = 오후 8시 30분께 창원시내 모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 씨 납치
▲ 〃 = 경남 고성에 간 3인조 가운데 심을 제외한 2명은 A 씨 차량을 버리려고 창원으로 이동. 그 사이 오후 10시 30분께 심은 A 씨 살해
▲ 〃 = 고성에서 다시 만난 3인조, 마대에 담긴 A 씨 시신 오후 11시 30분께 진주시 진수대교 인근 유기
▲ 6.25 = 새벽에 A 씨 남편이 경찰에 실종 의심 신고
▲ 〃 = 광주로 간 3인조, 오전 11시∼낮 12시 A 씨 명의 카드로 410만원 인출
▲ 6.26 = 낮 12시 전후 순천 미용실에서 커트, PC방에서 게임
▲ 〃 = 오후 10시께 함안 진입
▲ 6.27 = 경찰 추적 눈치 채고 차량 버리고 도주. 오전 1시 30분께 심의 6촌 동생만 경찰에 검거
▲ 〃 = 심과 강, 오전 4시께 걸어서 남해고속도로 산인터널 통과. 도로변 정차해 있던 트럭 기사에게 "태워주면 5만원 주겠다"고 제안, 부산 주례로 이동
▲ 〃 = 모텔 등지 돌아다니다가 택시 타고 오후 7시께 대구 도착
▲ 6.28 = 오전 7시 20분께 대구에서 고속버스 타고 동서울고속터미널로 이동.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도착
▲ 〃 = 경찰, 심과 강 공개수배
▲ 〃 = 심과 강, 오후 4시께 중랑구 한 모텔에 투숙
▲ 6.29 = 심의 6촌 동생 구속
▲ 7.3 = 심과 강, 시민 제보로 중랑구 모텔에서 검거
▲ 〃 = 경찰, 심과 강 신상정보 공개 결정
▲ 〃 = 주범 지목된 심, 1차 조사에서 살인 혐의는 부인
▲ 7.4 = 심, 밤 조사 때 살인 혐의 인정
▲ 7.5 = 심과 강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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