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조선말 실학자로 항일투쟁에 앞장섰던 해학 이기(1848∼1909) 선생의 생가 보존에 나섰다.
국토정보공사는 5일 김제시 성덕면에 있는 이기 선생 생가에서 최첨단 측량기기인 3D지상라이다와 드론을 동원, 생가 전체를 입체 촬영하고 3차원 좌표화했다.
공사는 2003년 전북기념물 118호로 지정된 이기 선생의 생가를 정밀사진과 3차원 좌표를 기반으로 그래픽화해 후손에게 소개하고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했다.
이기 선생은 황현, 이정직과 함께 호남 3절로 불렸고 조선말 실학자이자 항일독립투사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
그는 국토정보공사의 시조격인 양지아문(1898년 전국의 토지를 측량하기 위해 설치한 관서)의 초대 양무위원으로 임명돼 토지측량과 문서정리를 담당했으며 1968년 건국공로훈장이 추서됐다.
박명식 사장은 "이번 생가 보존 사업으로 이기 선생의 항일정신을 기리고 조선말 역사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ollens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