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ICBM 딛고 하루만에 반등…2,388.55(종합)

입력 2017-07-05 16:12   수정 2017-07-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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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北ICBM 딛고 하루만에 반등…2,388.55(종합)

대형 IT주 강세…개인 순매수로 지수하락 방어

코스닥 사흘 만에 상승…66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성공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우려를 딛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83포인트(0.33%) 오른 2,388.3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51포인트(0.15%) 내린 2,377.01로 출발한 뒤 오전 내내 외국인 매도와 저가 매수세가 엇갈리며 2,380선을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한·미 양국이 이날 오전 7시 동해안에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하는 등 전날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성공에 무력시위로 대응함에 따라 지정학적 우려가 이어지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2분기 실적발표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오후 들어서는 조금씩 상승 폭을 키워나갔고, 장 후반 한때 2,390.29까지 오르며 2,39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삼성전자[005930](1.23%)와 SK하이닉스[000660](3.34%)가 4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기관 매수가 이어지며 정보기술(IT)주의 강세가 코스피 반등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라는 점은 수급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라며 "북한발 위험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IT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했으나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하며 8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82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이 홀로 55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하락을 막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21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2등주 하이닉스 외에도 삼성물산(1.04%), 한국전력[015760](1.69%), POSCO[005490](1.55%), SK텔레콤[017670](1.33%) 등이 함께 올랐다.

삼성SDI[006400](5.04%), 삼성전기[009150](3.47%), LG이노텍[011070](2.22%) 등 최근 약세를 보이던 IT주도 실적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005380](-1.58%), NAVER[035420](-0.60%), 현대모비스[012330](-1.00%), KB금융[105560](-0.87%), 신한지주[055550](-0.7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4.27%), 전기·전자(1.57%), 전기가스업(1.20%)은 강세를 보였고, 운송장비(-0.86%), 기계(-0.66%), 은행(-0.59%)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20종목이 올랐고, 358종목은 하락했다. 95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3천만주, 거래대금은 4조6천53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5포인트(0.82%) 오른 661.5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23%) 오른 657.70으로 개장한 뒤 상승 흐름을 완만하게 이어가며 하루 만에 다시 660선으로 올라섰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5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2조6천574억원이었다.

이날 코넥스시장에서는 113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2만3천주, 거래대금은 7억8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150.5원에 거래를 마쳤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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