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대책'에도 청약 인기…판교 더샵 최고 42대 1

입력 2017-07-05 21:25   수정 2017-07-05 21:27

'6·19 대책'에도 청약 인기…판교 더샵 최고 42대 1

1순위 마감 줄이어…규제 비켜간 오피스텔엔 '풍선 효과'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김연정 기자 =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에도 인기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는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번 주 청약접수를 받는 아파트 단지들은 지난 3일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 강화된 대출규제 적용은 일제히 피해갔고, 일부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는데도 1순위 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청약접수를 받은 전국의 6개 단지(민간 일반 분양)가 모두 전 주택형에서 1순위 마감됐다.

성남알앤디피에브이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공급하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는 이날 1순위 청약 결과 84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1천437명이 청약해 평균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A타입에는 130가구 모집에 5천462건이 접수돼 4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판교는 작년 11·3 대책 때 청약조정대상 지역에 포함돼 분양권 거래가 1년6개월간 금지되지만,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효성이 서울 용산국제빌딩4구역에서 선보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도 3.3㎡당 평균 3천630만원의 높은 분양가와 함께 이번 6·19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전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이날 청약신청 결과 67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천117명이 청약해 평균 3.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92㎡A 타입은 15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 지역에서만 396명이 몰려 최고경쟁률인 26.4대 1을 나타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센트럴아이파크' 역시 이날 1순위 청약 결과 54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2천734명이 지원해 평균 23.5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아파트 전용 59㎡ A타입은 31가구 모집에 3천3명이 접수해 96.8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분양한 '인덕아이파크'도 청약 접수 결과 541가구 모집에 2천49건이 접수돼 평균 3.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대림산업이 경기 구리시 수택동에 짓는 'e편한세상구리수택'은 평균 경쟁률 10대 1, 최고 경쟁률 20대 1(전용면적 59A㎡)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한신공영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짓는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 아파트는 전용 84㎡가 45.19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분양권 전매 등 규제가 없는 오피스텔에는 청약자가 대거 몰리며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

포스코건설이 4∼5일 청약을 받은 인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오피스텔은 1천242실 공급에 총 4만5천516건이 접수돼 평균 36.65대 1, 최고 113.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5일 세종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에는 총 64실 공급에 2만4천244건이 접수돼 평균 378.8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오피스텔 79㎡ A형의 경우 16실 공급에 9천513건이 접수돼 594.5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출규제 이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과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왔다"며 "규제에서 벗어난 오피스텔 등에는 당분간 풍선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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